"Ram"은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의 두번째 솔로 앨범이자 부인 린다 매카트니Linda McCartney와 공동명의로 발표한 유일한 작품입니다. 지난 5월 22일(미국기준), 2년전 "Band on the Run"으로 시작된 "폴 매카트니 아카이브 콜렉션"의 4번째 타이틀로 발매됐습니다. 지금까지 발매된 타이틀들이 그랬듯이 CD 1장짜리 스탠다드 에디션, 보너스 CD를 추가한 스페셜 에디션, 박스세트인 딜럭스 에디션, 딜럭스 LP세트의 4종류에 더해 모노믹스의 LP버전이 한정판 형태로 제작됐습니다.
어차피 수입은 되겠지만 이전 세 앨범의 수입가격을 볼 때, 해외에서 구입하는 것이 배송료 지불하고도 오히려 이득이어서 일치감치 아마존에 주문을 넣어놨습니다.
배달은 어제(5월 31일) 받았는데, 망할 놈의 민방위 교육 때문에 오늘 포장 풀고 급하게 사진 찍어서 올립니다. 정작 내용물은 들어보지도 못한, 100퍼센트 순수(?)한 패키지 리뷰입니다.
우선 래핑 벗기지 않은 상태에서의 박스 정면입니다. 맨들맨들 종이상자가 아니라 천으로 마감한 박스이니 만족감은 뭐, 좀 있죠. ㅎㅎ
이번 "Ram" 박스의 칼라도 그렇고 전작들을 봐도 그렇고 색깔은 앨범의 이미지와 연관이 있어보입니다.

박스 뒷면입니다. 박스세트가 으레 그렇듯이 내용물에 대한 설명을 담은 스티커가 전면에 부착되고, 보다 상세한 내용물 목록이 박스 뒷면 포장 안에 들어있습니다. 일련번호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박스 뒷면 좌측하단에 인쇄되어 있습니다.
묵직합니다.
전면 스티커입니다. CD 4장과 DVD 1장으로 지금까지 나온 콜렉션 시리즈 중 디스크 수가 가장 많습니다.
그래서 다른 것들보다 이렇게 두꺼....운 것이 아니라 패키지 컨셉이 바뀌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폴 매카트니 아카이브 콜렉션의 딜럭스 에디션들은 박스세트가 아니라 하드커버 북 형태로 제작됐습니다. 디스크는 책의 뒷부분에 수납하는 형태입니다. 예를 들어 첫타자 인 "Band on the Run"의 디스크 수납부입니다.

넣고 뺄때 신경이 많이 쓰일 뿐더러 스크래치 없이 꺼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TT
이에 대한 불만이 많아서 방식을 변경한 건지, 아니면 "Ram"만 특별취급을 한건지 모르겠습니다. 덕분에 이전작들과 다르게 호화로운 부록이 왕창 들어있습니다.
우선 박스를 열어보면 딱 요렇게 생겼습니다. 맨 위에 보이는 것이 메인북입니다.
메인북. 110페이지라고 합니다. 앨범 제작시의 사진과 과련 이야기, 트랙 정보 등이 들어있습니다.
책의 딱 한가운데!
두번째는 스크랩북이라는 이름의 소책자입니다. 얇은 팜플렛 수준인데 내용은 앨범 커버의 아트워크와 관련된 것들입니다.
펼쳐보면 이렇습니다.
세번째는 무언가 사무적인 느낌의 봉투가 나옵니다.
봉투를 열어보면 큼지막한 사진 다섯장이 나옵니다. 이 사진들은 모두 인화지 느낌으로 인쇄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인화한 사진인가 싶었는데, 설마, 아니겠지요. 또 그렇다면 대놓고 광고를 할텐데 그런 이야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것은 디지털 버전의 다운로딩 코드와 폴매카트니닷컴의 1년 무료 회원권입니다. 뭐 주신다니 감사히 받지요. 굽신굽신.
이렇게 큼지막한 부록 세개를 걷어내면 세부분으로 나뉜 박스 안쪽이 나옵니다.
우선 '양들의 침묵작은 책'이라는 제목의 빨간 책입니다.
내용은 이렇게 "Ram" 앨범 커버 사진의 아웃테이크들이 계속 나옵니다. 그러니까... 주구장창 양들만 나옵니다. 이것은 양털 페티쉬??? 흠흠
박스 윗부분의 봉투에는 "Ram" 수록곡들의 초고 가사가 원래 형태 그대로 재현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원본의 얼룩과 낙서가 고스란히 재현됐네요. 10여년 전만 해도 이런 부록을 보면 참 신기하고 재밌게 그랬는데 이제는 뭐 재미없습니다.
마지막 구획에는 디스크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들어있습니다.
죄다 꺼내봤습니다. 아, 박스안에서도 CD들이 돌아다닐 일도, 좁은 틈으로 밀어넣다가 스크래치 날 일도 없는 완벽한 수납방식입니다.
가운데 노란 놈이 메인 앨범입니다. 빨간 놈은 보너스 트랙들이 들어있는 디스크입니다. 보라돌이는 앨범의 모노버전입니다. 초록이는 다큐멘터리와 뮤직비디오가 들어있는 DVD이고, 검은 CD는 폴 매카트니가 무슨 약을 빨았는지, "Ram" 앨범의 오케스트레이션 연주를 담아 퍼시 스릴링튼이라는 가명으로 발표한 "Thrillington" 앨범의 리마스터링 버전입니다.
한정판이니 한정질의 묘미인 일련번호를 확인해야지요.
5912번입니다. 예약주문이 떴을 때 바로 주문했으면 세자리 숫자를 받았겠지만 가격동향을 보다가 주문을 넣었더니 5천번이 넘어갔네요. 전세계에 하나 뿐인 고유번호이겠으나 별 의미는 없는 고유함 되겠습니다.
그래도 국내수입을 기다리다가 포기하고 해외에서 구입했던 전작들보다는 훨씬 앞번호입니다.
"Band on the Run"은 자그마치 4만5천번대이군요. 저게 4만5천개 넘게 팔렸다는 것도 신기. "McCartney"는 1만번 안으로 들어갔지만 같이 주문했던 "McCartney II"는 10987번입니다.
박스는 끝이고요. 사실 아마존에 주문했던 것은 수입가보다 싸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같이 발매된 모노믹스 LP는 국내수입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에 겸사겸사 질렀습니다.
"Ram"이 1971년에 발매됐으니 이미 모노LP는 시장에서 퇴출된지 오래된 시점이지만, 여전히 미국 내 상당수 중소형 AM스테이션들은 모노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음반사들이 이런 라디오 채널용으로 모노싱글이나 혹은 모노LP를 별도 제작하는 것은 70년대 초엽까지 일반적인 프로모션 활동이었습니다. 다만 이런 방송국용 레코드에 사용되는 모노믹스는 상업적인 발매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스테레오 트랙을 합쳐서 만드는 것이 상식이었습니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Ram"은 별도의 모노믹스를 만들고 이것으로 방송국용 모노LP를 제작했습니다.
희소하면 무조건 장땡인 비틀즈 관련 수집시장인데, 그냥 숫자만 희소한 것이 아니라 들어있는 음원까지 스테레오 LP와 다르니 "Ram" 모노LP는 실제 거래도 거의 없으면서 가격만 올라가는 형편이었습니다. (부틀렉으로는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그 모노믹스가 이번 딜럭스 에디션에 리마스터링CD로 포함됐고, 한정이라는 이름을 붙여 LP로도 재발, 아니 상품으로는 최초 발매되었습니다.
이 친구입니다.
커버 왼쪽 위에 연필로 RAM - MONO라고 쓴 것 외에 커버 어디에도 이게 무슨 물건이지 알려주는 흔적이 없습니다. 실물을 본 적이 없으니 모르지만, 아마도 71년에 나온 프로모션LP가 이런 식으로 배포된 모양입니다. 타이틀은 진짜 연필로 쓴 것이 아니라 인쇄된 것입니다.
커버 앞면의 스티커입니다. 여기도 한정번호가 있는 모양입니다. 아마 안 쪽에 들어있는 모양인데 나중에 확인해보려고 래핑은 벗기지 않았습니다. 스티커 옆의 얼룩은 커버에 인쇄된 것입니다. 손 때 묻은 것 처럼 보일려고 곰팡이 같은 얼룩과 지문(!) 등이 엷게 인쇄되어 있습니다. 헐헐...
마지막으로 "Ram" 가족이 다 모여 기념촬영. 박스, 모노LP, 일본 싱글, 구판CD, 재판CD, 구판 "Thrillington"입니다.

어차피 수입은 되겠지만 이전 세 앨범의 수입가격을 볼 때, 해외에서 구입하는 것이 배송료 지불하고도 오히려 이득이어서 일치감치 아마존에 주문을 넣어놨습니다.
배달은 어제(5월 31일) 받았는데, 망할 놈의 민방위 교육 때문에 오늘 포장 풀고 급하게 사진 찍어서 올립니다. 정작 내용물은 들어보지도 못한, 100퍼센트 순수(?)한 패키지 리뷰입니다.

이번 "Ram" 박스의 칼라도 그렇고 전작들을 봐도 그렇고 색깔은 앨범의 이미지와 연관이 있어보입니다.





지금까지 나온 폴 매카트니 아카이브 콜렉션의 딜럭스 에디션들은 박스세트가 아니라 하드커버 북 형태로 제작됐습니다. 디스크는 책의 뒷부분에 수납하는 형태입니다. 예를 들어 첫타자 인 "Band on the Run"의 디스크 수납부입니다.

넣고 뺄때 신경이 많이 쓰일 뿐더러 스크래치 없이 꺼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TT
이에 대한 불만이 많아서 방식을 변경한 건지, 아니면 "Ram"만 특별취급을 한건지 모르겠습니다. 덕분에 이전작들과 다르게 호화로운 부록이 왕창 들어있습니다.













마지막 구획에는 디스크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들어있습니다.

가운데 노란 놈이 메인 앨범입니다. 빨간 놈은 보너스 트랙들이 들어있는 디스크입니다. 보라돌이는 앨범의 모노버전입니다. 초록이는 다큐멘터리와 뮤직비디오가 들어있는 DVD이고, 검은 CD는 폴 매카트니가 무슨 약을 빨았는지, "Ram" 앨범의 오케스트레이션 연주를 담아 퍼시 스릴링튼이라는 가명으로 발표한 "Thrillington" 앨범의 리마스터링 버전입니다.
한정판이니 한정질의 묘미인 일련번호를 확인해야지요.

그래도 국내수입을 기다리다가 포기하고 해외에서 구입했던 전작들보다는 훨씬 앞번호입니다.

박스는 끝이고요. 사실 아마존에 주문했던 것은 수입가보다 싸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같이 발매된 모노믹스 LP는 국내수입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에 겸사겸사 질렀습니다.
"Ram"이 1971년에 발매됐으니 이미 모노LP는 시장에서 퇴출된지 오래된 시점이지만, 여전히 미국 내 상당수 중소형 AM스테이션들은 모노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음반사들이 이런 라디오 채널용으로 모노싱글이나 혹은 모노LP를 별도 제작하는 것은 70년대 초엽까지 일반적인 프로모션 활동이었습니다. 다만 이런 방송국용 레코드에 사용되는 모노믹스는 상업적인 발매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스테레오 트랙을 합쳐서 만드는 것이 상식이었습니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Ram"은 별도의 모노믹스를 만들고 이것으로 방송국용 모노LP를 제작했습니다.
희소하면 무조건 장땡인 비틀즈 관련 수집시장인데, 그냥 숫자만 희소한 것이 아니라 들어있는 음원까지 스테레오 LP와 다르니 "Ram" 모노LP는 실제 거래도 거의 없으면서 가격만 올라가는 형편이었습니다. (부틀렉으로는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그 모노믹스가 이번 딜럭스 에디션에 리마스터링CD로 포함됐고, 한정이라는 이름을 붙여 LP로도 재발, 아니 상품으로는 최초 발매되었습니다.





덧글
근데 너무 오랜만에 오셨어요! 예전처럼 자주오셔야죠 ㅠㅠ
다른 측면에서는 그런 식으로 하면 MPL이 퀄리티 콘트롤을 할 수 없으니 선호하지 않는다고 볼 수 도 있겠네요.
게다가 Thrillington은 대체 누군데 자꾸 트윗 멘션에 올리나 했더니 허억, 본인이었던 거여요? 하하.
스릴링튼 외에도 파이어맨이라는 얼터에고를 가지고 계시지요. 이중인격도 아닌 자그마치 삼중인격이십니다.
저 또한 음반수집을 하고있습니다 물론 석원님의 콜렉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말이죠^^
항상 좋은글 잘 읽고 있구요.. 제 짧은 비틀즈 지식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되고있습니다
오랫만에 글올려주셔서 너무 반가웠어요~ 감사합니다~
저도 가끔 뭘 검색하면 제 블로그가 튀어나와 우울할 때가 있습니다. 제 음악 취향이 그 정도로 비주류는 아닌데 말이죠.흑.
얼마전 향..이랑, 그래24 둘러본 결과, 아직 정식수입은 안된듯보이는데.. 슬슬 또 들락거려봐야겟네용..ㅋㅋ
밴드 온 더 런 다음으로 맥카트니 경 중에서 자주 언급되는 앨범이라고 하는데 들어봐야 되겠습니다. 전 요새 갑자기 재즈에 빠져서 (....)
디럭스버전은 가격이 너무 비싸 포기내지는 유보상태입니다.
음질은 마음에 드는데 다른 시디는 글쎄요
저역시 매카트니의 열렬한 팬이지만 상술로만 여겨져서..
가격이 너무 셉니다...전 개인적으로는 디럭스버전은 아주 나중에..(살돈은 있지만)
제도 뒤늑제 ram 박스랑 모노 엘피구하려고 온 인터넷을 뒤지고 다니는데 수입된건 모두품절이네여
아마존에서 배송비가 얼마큼 더 드나요?
글고 싸이트에서 해외직구(20만원정도)아마존이랑 더 저렴히 살수있는곳은 어디인가요?
모든 박사셋가자고 계시니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