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기에 관한 잡문 by 석원

1. 일에 찌들고 나서 그것도 모자라 일거리를 싸들고 집에 들어온 날, 잭슨 브라운Jackson Browne의 "Late for the sky"앨범은 너무나도 완벽한 사운드트랙을 제공한다. 딜런의 "Blood on the Tracks"와 함께 절망적 상황을 위한 가상의 사운드트랙으로 1, 2위를 다툰다.

2. 오아시스와 빌리 조엘 공연도 안갔는데 스티비 원더 공연을 가야하나? (물론 가고는 싶다.)

3. 지산 첫날 일정 가고 싶다. 레알. 혼또니 레알.

4. 미확인이지만 영국 쪽 인디CD숍에서 흘러 나오는 이야기로는 10월의 애플 카달로그 리이슈는 새로운 보너스 트랙들이 들어간다고 한다. 아, 보너스 트랙 때문에 다시 살 수도 없고... 계륵.

5. 그냥 약속 같은 거 안하고 불쑥 혼자 가도 좋은 음악과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그런 바 하나 쯤 있었으면 좋겠다. 얼마 전 후쿠오카의 음악바를 순례한 책("福岡音楽散歩")을 구했는데 이런 건 너무 부럽다.

6. 갑자기 생각난 건데 일본의 전문숍 중에서 가장 놀라웠던 것은 '다트' 전문숍이었다. 보자마자 머리 속에 '장사가 돼?' 이 생각부터 들었다. 그런데 그게 장사가 된 단다. ㅎㄷㄷ

7. 윈도7에는 기본게임으로 체스가 들어있다. 이건 좋은데, 너무 오래간만에 두었더니 마소의 인공지능 따위에게도 판판이 깨지고 있다. 책이라도 사서 진법과 행마법을 다시 공부해야 겠다.

8. 부천에서 일한지 3년째인데 Pifan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 특히 올해 건담극장판은 놓칠 수 없는 기회였는데 언감생심 꿈도 못꾼다. 슬프다. 국내에서 퍼스트 극장판 3부작을 스크린으로 볼 기회가 또 있을까?

9. 건담 야그가 나왔으니 건프라 야그. 호평이 자자했던 자쿠II F2를 만들었다. 예술이다. 조립한다는 느낌보다 부품이 저절로 끼워맞춰진다는 느낌이다. 그 전에 만들었던 기라줄루도 그렇고 최근 HGUC는 기술의 정점에 서있다. 그런데 RG라니... 반다이는 도대체 어디까지 밀어붙일 작정인걸까? 반다이는 이윤의 극대화가 아니라 기술의 리미트 극복을 기업의 존재이유로 삼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10. 루믹스LX3가 다시 땡기고 있다. 그런데 출시 1년이 넘었건만 인기상품이라 그런지 가격이 거의 안 떨어졌다. 지금 저 가격을 주고 사는 게 현명할까? PEN이나 소니넥스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경제적으로건 기술적으로건. 쩝.


덧글

  • 죄다 2010/07/19 02:52 #

    비틀즈 원곡이 사상 최초(?)로 영화에 쓰인다네요. 무라카미 하루키 원작의 노르웨이의 숲(한국명:상실의 시대)에요.
  • 석원 2010/07/22 10:18 #

    그죠, 최초는 아니고 비틀즈가 카달로그에 대한 통제권을 회복한 이후로는 처음입니다. 89년 이전에는 드물게 사용된 사례가 있지요. 특히 81년 일본 영화 "悪霊島"에 Let It Be와 Get Back이 사운드트랙으로 사용되고 또 별도의 싱글로 발매되어 지금도 콜렉터들의 타겟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Norweigian Wood 한 곡만 라이센스를 준다고 하네요. 아마도 무라카미의 국제적 지명도 덕분인 것 같습니다.
  • sunjoy 2010/07/24 13:35 # 삭제

    한국영화 <비트>에서 아무 생각없이 Let it be 를 갖다 썼다가 곤욕을 치른 적이 있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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