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까지 앞으로 D-40! by 석원

1. 삼민동맹의 김진국씨가 부천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원혜영의원 보좌관을 했더란다. 당연히 민주당. 부천을 오고가면서 이 동네 노사모가 참 극성맞을 정도다 싶었는데 무슨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다.

우석훈선생은 인민노련에 대한 책을 준비중이란다. 참으로, 참으로, 참으로 생뚱맞다. 이런게 기획력인가?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었지만 막상 저자의 이름을 접하니 살짝 걱정도 든다.

책장 깊숙한 곳에서 "선진노동자의 이름으로"를 꺼냈다. 먼지가 앉았다. 왜 아니겠는가. 이진경, 노회찬, 김진국... 그 책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이름들이다. 선진노동자만 빼고 모두 다 있다.


2. 1999년과 비교해 2009년 미국 음반시장이 정확히 반토막났다는 보도를 봤다. 정확히 말하면 RIAA의 집계로 1999년 146억달러였던 음반매출이 지난 해에 63억달러로 추락했다고 한다. 새로운 이야기도 아니고 예상했던 결과지만 10년만에 반토막, 이렇게 정리하니까 약간 충격적이기는 하다. 그냥 '음악시장은 끝났어'라고 단정하기는 좀 그렇고 같은 시기 공연시장의 매출규모를 같이 봐줘야 의미가 나올 것 같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앞으로 10년 뒤에 물리적 음반매체가 존재할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EMI는 적자를 줄이기 위해 애비로드 스튜디오를 매각하겠다고 꼴갑을 떨고 있다. EMI 떠난 폴 매카트니도 '그건 아니잖아'하며 문제제기 하고 계신 모양인데 EMI의 주인인 사모펀드는 역사적 가치, 상징성, 문화유산 이딴 거 당연히 관심없다. 답이 없다. 이 회사는 인류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그냥 닥치고 워너와 통합하는 게 유일한 해법이다.


3. 밥 딜런 공연은 아무리 봐도 R석을 너무 많이 잡아놨다. 저게 과연 다 팔릴 수 있을 지 의문이다. 당일 날 관객 분포는 무대 시작으로 해서 인구밀도가 높아지다가 갑자기 무인지대가 넓게 펼쳐지다가 다시 인구밀도가 높아지는 기형적인 형태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인터파크의 통계를 보면 20대가 근소하게 30대의 예매율을 앞지르고,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다. 밥 딜런 입장에서 매우 낯선 분위기의 공연이 될 것 같다.

허튼 상상이기는 한데 밥 딜런 공연 오는 사람들이 매달 음악잡지 한권씩만 구입해도 꽤 쓸만한 매체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음악을 다운로딩해서 듣는 시대에 종이매체라니, 가당키나 한 이야기인가.

공연 날 뭔가 이벤트 하나 해야 할 것 같은데 마땅한 게 없어서 고민 중. 아이디어 있으면 남겨주삼.


덧글

  • 시북군 2010/02/19 09:12 #

    3. 기획사가 오기를 부린건지 하여튼 예매는 해야겠는데 싼 좌석은 얼마 없고 그나마도 제일 먼저 빠져버려서 어떻게해야되나 손가락만 빨고 있습니다. 그리고보니 밥 딜런 자서전이던가 그거 어떻게 재판 좀 안 되는건지...;
  • 석원 2010/02/21 01:22 #

    자서전은 보면 막 화가 나는 책(자기변명+발번역)이라 권하고 싶지 않고 2년 전에 나온 평전이 나름 수작이니 그걸 구해서 읽어보시압.

    공연장 좌석배분은 기획사의 자살어택이더군요. (대박 아니면 쪽박!)
  • giantroot 2010/02/19 11:50 # 삭제

    가고 싶은데 싼 좌석이 얼마 없다는 사실에 좌절했습니다. 흑.
  • 석원 2010/02/21 01:23 #

    형님이 티켓가격에 상응하는 팬서비스 정신을 보여주실런지 심하게 의문입니다.
  • blankey 2010/02/19 13:02 #

    자고 일어나니 없던 좌석들이 우르르 생겼습니다. 아마 무통장입금으로 질러놓으시고 입금을 포기하신 분들이 많나봅니다.
  • 석원 2010/02/21 01:23 #

    그 중에 제가 결제한 좌석보다 앞자리도 있어서 슬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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