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비틀즈 관련 아이템은 무엇이 나올까? by 석원

Apple이 묻습니다.
"Is This What You Want?"


원래는 1월초에 올렸어야 하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2월이 돼서야 올립니다.

작년에 10년짜리, 아니 20년짜리 대박 기획 - 비틀즈 리마스터링 재발매가 있었던 탓에 올해 비틀즈The Beatles 관련해 눈이 확 떠질 기획은 없을 겁니다. 대신 애플의 패턴을 볼 때 2010년은 솔로 관련 마케팅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특히 존 레논의 탄생 70주기이자, 사망 30주기라는 점에서 기대(?)할만한 기획이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비틀즈 관련
1. LP재발매
우선 지난 해 발매된 음원을 기반으로 한 LP재발매가 가장 유력합니다. 이미 모조MOJO를 통해 준비 중이라는 사실이 흘러나왔기 때문에 발매형태와 발매시기만 공개되지 않았을 뿐 90% 확실합니다.
리마스터링 음원을 사용한다는 아주 당연한 사실 외에는 알려진 것이 없기 때문에 몇 가지 상상을 덧붙여 보면,
- 아마도 180그램 이상의 중량반 형태로 제작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LP커버의 경우 60년대 오리지널 컨셉을 최대한 재현할 것인가의 여부, 예를 들어 "화이트 앨범"의 일련번호, "페퍼상사"의 이너슬리브, "Magical Mystery Tour"의 북클릿, "For Sale"의 가운데 포켓, 각 앨범의 발매당시 라벨 등.
- 박스세트 발매여부, 비틀즈의 LP는 최근까지 꾸준히 제작되었지만 박스세트는 92년인가 독일에서 제작한 것 이후로는 발매된 적이 없습니다.

2. 다운로딩 서비스
비틀즈 음원의 다운로딩 서비스가 계속 지연되는 것은 100% 절차상의 문제입니다. 기술적인 문제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다운로딩이 계속 미뤄지다 보니 비틀즈USB라는 요상한 아이템이 나올 정도였지요.
현재까지 나도는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올해 안에 다운로딩 서비스가 개시된다면 EMI/애플이 독자적인 공급루트를 개설해 서비스할 가능성이 70%, 아이튠즈를 통해 보급할 가능성이 30%정도입니다. 쟁점은 다운로드 비용에서 애플에 돌아갈 몫의 크기입니다.
애플과 유가족들은 대놓고 애플이 제시한 요금과 분배기준이 ‘비틀즈의 음악가치에 비해 너무 저렴하다’고 불만을 터트리고 있고, 애플은 비틀즈의 노래만 특별대접할 경우 다른 레이블이나 아티스트들의 불만이 잇따를 것이기 때문에 선뜻 요구를 들어줄 수도 없습니다. 이게 작년 중반까지의 상황이었고, 올해 들어서 변화된 것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물론 기술적으로는 지금 당장 EMI/애플이 독자적인 루트로 비틀즈 음원을 서비스할 수도 있지만 거대한 아이팟 이용자 시장을 쉽게 무시할 수는 없겠지요.
확실한 것은 아이튠즈를 통한 다운로딩이 물 건너갈 경우 "아이팟 비틀즈 에디션"은 꿈도 꿀 수 없다는 사실.

3. 쥬얼케이스 버전 CD
리마스터링 CD의 초판에 해당하는 디지팩 버전이 모두 소진되면 쥬얼 케이스 버전으로 재발매 할 거라고 했는데, 9월 9일 이후 150여일이 지났건만 전 세계 어디서도 디지팩 버전의 소진 가능성은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도대체 초판을 얼마나 찍어낸 것인지, 아니면 몰래 계속 생산하고 있는 것인지? 그리고 "페퍼상사"나 "Yellow Submarine"처럼 판매 속도가 서로 다른 앨범들이 존재하는데 소진의 기준은 무엇인지? 디지팩 버전 전부 동날 때(그게 언제?)까지 기다리는 건지 아니면 먼저 동난 앨범부터 다시 나오는 건지라도 좀 속 시원히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4. "옐로우 서브마린" 리메이크
디즈니가 제작 중인 "옐로우 서브마린"의 리메이크와 관련된 아이템(사운드트랙, 블루레이 등등)도 궁금하지만 개봉이 2012년 예정인 만큼 현재로는 베일 속에 쌓여 있습니다.
디즈니와 애플이 공식협력하는 작품인 만큼 오리지널 음원들이 사용되는 건 당연한 거고, 99년 리마스터링 판이나 "LOVE" 쇼처럼 리믹싱된 사운드트랙을 만들지 여부가 가장 궁금한 뉴스입니다.

5. "Let It Be" DVD
10년 가까이 장기보류 상태인 프로젝트라 이젠 뭐 무산된거라고 보는 게 타당하겠지만 은근히 2010년이 "Let It Be" 개봉, 발매 40주년입니다. 정확히는 5월이 40주년인데 2월 현재 아무 이야기 없는 거 보면 그냥 넘어가는가 보다 싶지만 아직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예상이라기 보다는 거의 희망사항에 가까운데, 영화는 리마스터판을 DVD로 (제발 좀!) 발매하고, CD는 미발표 음원까진 바라지도 않고, 초판의 사진집을 재현한 패키지라도 내주셨으면 합니다.

6. "비틀즈 앤솔로지" 블루레이판
아무런 이야기도 없지만 개인적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해보는 아이템이 "비틀즈 앤솔로지"의 블루레이판 재발매입니다. 사운드트랙을 작년에 나온 리마스터링 음원으로 교체하고 약간의 부가영상을 추가하면 상품가치는 있을 것으로 봅니다. 여기에 "앤솔로지" CD시리즈의 재발매도 연계 이벤트로 기획할 수 있는 이점도 있습니다. 너무 새롭지도 않고 너무 초라하지도 않은, 비틀즈 카달로그 재발매같은 대형 이벤트 뒤에 배치하기에 적당한 그런 기획이지요. 빠르면 올해, 늦으면 내년 크리스마스 시즌 무렵에 기대해 볼만하겠습니다.

7. 마크 루위슨의 비틀즈 전기
현존하는 비틀즈 스콜라들 중에 가장 인지도가 높은 마크 루위슨Mark Lewisohn이 일생의 프로젝트로 시작한 3권짜리 비틀즈 전기의 제 1권이 2010년 발매 예정입니다. 비틀즈 관련 서적이야 지금도 한 달에 두세권씩 꾸준히 시장에 나오고 있지만 마크 루위슨판 전기는 관심대상 1호일 수밖에 없습니다.

8. 최악의 선택
아마 올 해 예상할 수 있는 비틀즈 관련 아이템 중 가장 최악의 기획은 스테레오 박스세트에 들어있던 보너스 DVD의 분리 발매입니다. DVD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걸 별도 상품으로 내놓는 것은 아침신문에 따라온 광고전단지를 별도로 판매하겠다고 나서는 것과 같은 짓이지요.


솔로 관련
1. 존 레논John Lennon
앞서 이야기한대로 10월에 탄생 70주기, 12월에 사망 30주기입니다. 지금 오노 요코Ono Yoko 여사님께서 죽은 남편을 기릴 대박 이벤트와 대박 아이템 선정에 골머리를 썩고 계실 겁니다. 어떤 내용일지는 짐작도 안가니 그냥 발표 날 때만 기다리겠습니다.

그리고 주제랑 관련 없는 이야기이기는 한데, 일본의 존 레논 박물관이 9월 30일 폐관을 확정했습니다. 지난 10년간 운영을 맡았던 민간기업이 누적적자를 이유로 손을 들었습니다. 뒤늦게 박물관을 지키기 위한 시민모임이 결성됐지만, 며칠 전 오노 요코가 “10년 동안 고마웠어요, 바이바이~”라는 내용의 친필 서한을 보내 대못을 콱 박아주셨습니다. 아직 안 가보신 분들은 나중에 후회하지 마시고 9월 전에 꼭 가보시기를.

2. 조지 해리슨George Harrison
연기됐던 "Extra Texture"와 "Dark Horse"의 리마스터링 CD가 올해 여름에 꼭 발매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이 두 장의 CD가 나오면 조지 해리슨의 전 카달로그는 모두 리마스터링 업데이트됩니다. 그리고 이에 맞춰 일본에서는 솔로 앨범 전부가 LP 미니어쳐로 발매될 것입니다. 콜렉터들은 미리미리 총알을 준비하십시오.

3. 링고 스타Ringo Starr
지난 1월에 새 앨범 "Y Not?"을 발매했습니다. 따라서 2010년 안에 새 앨범의 제작이나 발매는 없습니다. 다만 3년 만에 올스타밴드 투어를 재시동한 만큼 투어 중에 녹음한 라이브 앨범이나 DVD가 하반기에 출시될 확률 99.9%입니다. (그리고 그 CD에 "Yellow Submarine", "With A Little Help From My Friends", "Photograph"가 들어있을 확률은 120%입니다. ^^;;;; )
"Y Not?"은 EMI를 통해 발매된 전작과 달리 유니버셜을 통해 배급됐습니다. 레이블을 옮긴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링고 스타의 레이블 옮겨 다니기는 정말 돈 없는 서민 전세방 옮겨 다니는 스토리보다 더 눈물겹습니다.

2월 현재, 올스타 밴드의 투어는 북미 일정만 잡혀있는데 만약 일본이 추가되게 되면 은근슬쩍 한국공연을 기대해봅니다.

4.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
예측도 잘 안되지만, 뭐 필요도 없습니다. 확실한 건 석달 간격으로 무엇이 됐든 간에 새로운 아이템을 뽑아내실 겁니다. 아니나 다를까, 연초에 이미 영국 일간지 부록한정으로 라이브 앨범 CD를 돌렸습니다. 이 CD는 지난 2007년에 발매한 "Amoeba's Secret"의 확장판으로 공식 발매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이베이 등에서 콜렉터들의 수집표적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녹음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진 새 앨범도 발매가 예상되고 기존 DVD들의 블루레이 재발매도 마음만 먹으면 줄줄이 가능합니다.
이름도 없이 진행한 북미투어와 달리 2010년에 시작한 유럽투어는 “굿 이브닝 유럽”투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굿 이브닝 아시아”로 이어질 지 여부가 주목됩니다.

사실 2010년 폴 매카트니와 관련해 가장 눈길이 모이고 있는 대목은 투어나 앨범발매여부가 아니라 3번째 결혼 여부입니다. --;;;;;;


정리하면,
2010년 예상
1월: 링고 스타 "Y Not?"
?상반기: 비틀즈 LP 재발매
상반기: 폴 매카트니 새 앨범
여름: 조지 해리슨 "Extra Texture", "Dark Horse" 리마스터링 CD
?하반기(추수감사절 전): 비틀즈 LP 재발매
크리스마스 시즌: 존 레논 추모 아이템 (뭘까나?)




핑백

  • SOUNDZ ...beg, borrow or steal : 존 레논의 카달로그 재발매 캠페인 10월에 스타트 2010-07-07 23:05:40 #

    ... hn Lennon이 살아있었다면 몇 달 뒤 같이 70살이 된다는 이야기지요. 어차피 불가능한 상상이긴 하지만 그래도 70살의 존 레논, 상상이 어렵습니다. 반년 전의 포스팅(2010년, 비틀즈 관련 아이템은 무엇이 나올까?)에서 예상했듯이, 사실 예상이라기보다는 당연한 수순인데, 존 레논 탄생 70주기를 기념하는 이벤트 ... more

덧글

  • homburg 2010/02/14 10:12 # 삭제

    조지 해리슨 LP 미니어쳐 ㅎㄷㄷㄷㄷㄷ.. 열심히 모아놔야 겠군요..
  • 석원 2010/02/14 12:35 #

    살 생각이 있단 말인가? 용자 인정!

    새해 복 많이 받아랑~ ^^
  • 양고기 2010/02/14 12:04 # 삭제

    주얼캐이스로 사려고 했으나 결국 몇장질러놨는데 통일성을 위해선 마냥 너무 천천히 모아서도 안되겠네요 ㅋ;;
  • 석원 2010/02/14 12:36 #

    그 주얼케이스 버전이라는거 2012년쯤 나오지 않을까요. ㅎㅎ

    주얼케이스 버전과 디지팩의 또 다른 차이점은 보너스 동영상의 수록 여부라고 하니 동영상이 탐나시면 얼른 디지팩 버전을 챙겨두시압.
  • 2010/02/14 22:46 # 삭제

    존레논 암밴드가 너무 웃겨요 ㅋㅋ
  • 석원 2010/02/18 17:38 #

    존 레논이 살아있더라면 저렇게 암밴드하고 센트럴 파크를 어슬렁거렸겠지요. 흑!
  • silent man 2010/02/15 02:28 # 삭제

    비틀즈 USB는 기가 차더만요.

    8번 왠지 할 것 같은데요. 음.
  • 석원 2010/02/18 17:40 #

    비틀즈 USB... (돈 많은) 어른들을 위한 장난감이라고 봅니다.

    8번 정말 실행하면 애플은 막장 오브 더 막장 인정!
  • sjh 2010/02/15 15:03 # 삭제

    Y Not 18일로 미뤄진 것 같습니다.
  • 석원 2010/02/18 17:40 #

    흐, 오더 넣었습니다. ^^
  • 유투왕빠 2010/02/16 00:44 # 삭제

    일단 뉘우스 감사드리고요... ^^

    가장 솔깃한건, 폴의 신보와 혹시 내한가능??소식인데.. 작년에 북미투어가 신보발매와는 무관한 그냥 대뜸생뚱??투어였으면, 올해 신보발매후에 투어는 순회월드투어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면, 내심 내한..에 희망을 살짝 가져봐도 되겠죠??^^

    레논은 기념적인 시기..에 따른 먼가를 저도 기다리는 중인데, 전집박스..같은것을 예상하고 있습니다만.. 갠적으론부디 일본발 엘피미니어박셋은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하여, 해리슨의 미니어쳐 전집소식은..ㅡㅜ;;; 쥬얼반이나 디지팩이 낫지, 엘피미니어쳐는 영 취향이 아니라서.. 지난 모노박스를 계기로 확실히 주관이 섯네요..ㅎㅎㅡㅡ;;;

    링고옹은... 만약 내한을 온다고 해도 걱정이네요. 가기도 머하고, 않가기는 더 애매한..ㅡㅡ;;;
  • 석원 2010/02/18 17:42 #

    일본발 LP미니어쳐는 이미 진작에 나왔으니 제외구요. 어떤 형태가 될지는 여사님만이 아시겠지요. 그리고 레논의 경우 이미 미공개 녹음 같은 것은 밑천이 떨어진지 오래인 관계로 그다지 놀라운 기획은... 글쎄요,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
  • giantroot 2010/02/16 13:43 # 삭제

    석원님도 아시겠지만 Y Not은 한국에도 발매 예정이라고 하더라고요.

    비틀즈 LP는 언젠지 몰라도 확실히 나올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 석원 2010/02/18 17:43 #

    이미 다른 분이 제보해주셨지용. ㅎㅎ
  • 스푼맨 2010/02/20 13:30 #

    이 애플과 저 애플이 이름이 같으니 구분하기 힘드네요 ㅋㅋ
  • 석원 2010/02/21 01:11 #

    이제는 그 놈이 다 그 놈처럼(?) 보여서 일부러 구분 안하고 있습니다...라고 하면 믿어주실 건가요?
  • 스푼맨 2010/02/21 01:30 #

    넵 믿을 수 있습니다. 이 애플과 저 애플의 속내는 똑같죠.
    돈을 처묵처묵하자 ㅇㅇ
  • 석원 2010/02/21 01:37 #

    믿어주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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