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귀에 검전장치 by 석원

공돌이여 긴장하라

이미 공감을 뜨겁게 달궈주신 포스트인 모양인데, 링크된 원문도 찾아가서 읽어봤다.

공대 안나왔고, 기술적 지식이 없으며, 오디오파일이 아닌 내가 읽어도 원문의 주장은 허무맹랑하다.

자칭 오디오매니아라는 원문의 작성자는 본인이 쓴 댓글들을 읽어보니 '음색'과 '음질'의 차이도 구분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하려던 게 아니라,

아주 어렸을 적, 모 음악잡지에서 일본인 오디오평론가라는 양반이 가정집에 공급되는 교류전기의 펄스가 CDP의 레이저 픽업에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에 CD플레이어를 사용하지 않고 (수천만원짜리 시스템에) 건전지를 넣은 디스크맨(!)을 물려서 CD를 재생한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전기의 펄스를 스피커를 통해 읽어내는 귀는 도대체 어떤 구조를 가진 귀일까 궁금해했던 기억이 퍼뜩 떠올라 버렸다.

의외로 6백만불의 사나이가 오래 전부터 실용화되어 인간 세상에 퍼져있거나, 외계인이 우리 사이에서 위장정착하고 있다는 MIB의 설정이 사실이거나, 그 일본인 오디오평론가가 사기꾼이거나 셋 중에 하나겠지 뭐...

이 소리의 파동으로 보아 자네 MP3플레이어는 로X트 밧데리를 쓰고 있구먼.




덧글

  • copacetic 2009/11/18 00:19 #

    전류 논쟁은 지금도 계속되는 것 같던데요;ㅠ
  • 석원 2009/11/24 23:57 #

    아무리 그래도 마란츠 앰프에 소니디스크맨 물려서 음악 듣는 사람은 신뢰할 수 없어요. ㅋㅋ
  • 짜짜라 2009/11/18 01:04 #

    이거 신경쓰는 사람이 제 친구중에 있죠... 전류값, 저항값 어쩌고 저쩌고...
  • 석원 2009/11/24 23:58 #

    그 단계가 되면 더 이상 음악이 아니라 음향일 뿐이지요...
  • ninano 2009/11/18 09:15 # 삭제

    예전에도 저런 소리 하는 사람들 보면,
    이어폰 그지같은걸로 듣던데 ㅡㅡ;;
  • 석원 2009/11/25 00:00 #

    설마...
    원본 글 읽어보니 나름 하드웨어에 한 재산 쏟아부은 대인배 같던데.
  • Run192Km 2009/11/18 09:20 #

    드록신께서 건전지 소리라 하시면 그런 것이지요 ㅎㅎ
  • 석원 2009/11/25 00:01 #

    답글에서 읽혀지는 묘한 파동을 보니 런님 PC의 파워서플라이는 아마도...
  • 少雪緣 2009/11/18 12:23 #

    안녕하세요, 밸리에서 보고 왔습니다. 좀 오래된 아날로그 기기는 확실히 전류가 차이를 일으키긴 하는데...주로 출력에 비해 과도한 문어발 배선이 원인을 일으키곤 했습니다.아예 초 고용량 캐패시터를 장착하고 전원 스위치를 없애버린 마크&레빈슨의 경우가 아니더라도 뭐...

    일본도 버블시대에 저런 과소비(?)행태가 오디오파일들 사이에 유행한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버블시대니 만큼 우리가 생각하는것 이상이어서 전원을 1:1로 물리기 위해 전기 시설을 뜯어 고친다거나 다다미의 흡음감을 느끼기 위해 집을 개축한다거나 하는등 지름의 레벨 자체가 달랐습니다. 물론 버블 붕괴와 함께 거의 싹 쓸려나갔지만 그런 유산(?)들이 곳곳에 남아있긴 합니다.(모 회장님댁은 도쿄 한복판에 저런 시설을 가진 집이 아직도 있습니다)

    문득 일본의 오디오 평론가라는 얘길 들으니까 그 회장님이 생각 나네요^^;
  • 석원 2009/11/25 00:04 #

    오디오 취미의 끝은 '집'이라는 진리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아름다운 에피소드로군요. 어흑.
  • ENTClic 2009/11/18 14:30 # 삭제

    ㅎㅎ..제가 워낙 막귀라서 예전에 저런 글들 보고 좋은 이어폰에 이어폰 앰프 사용하면 세상이 달라진다고 해서 비싼 돈 주고 구입했는데 지금은 그냥 어느 서랍안에서 잠자고 있습니다.
    분명 좋은 오디오 사용하면 좋은 소리가 나오는 것은 확실한데 저한테는 그 차이가 정말 값어치 못하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전 지금도 내귀는 막귀구나 하고 살고 있답니다..참고로 전 귀에관해서는 전문인입니다^^
  • 석원 2009/11/25 00:06 #

    록 키드에게 필요한 것은 '음질'이 아니라 '볼륨'이지요.



    그리고 차가운 맥주...
  • 2009/11/18 23:11 # 삭제

    저 사진보니 내 귀에 캔디, 생각나네요. 나~나나나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 석원 2009/11/25 00:06 #

    귀에 캔디를 억지로 밀어 넣으면 ENTClic님 찾아가야 한다능.
  • 지기 2009/11/19 08:56 #

    저 긴장해야 되는건가요? -_-;;
  • 석원 2009/11/25 00:09 #

    아, 뭔말인가 했네...

    공대인이라는 게 사실 근거없는 딱지붙이기기는 한데, 지기님은 분명히 세상에서 가장 공대인스럽지않은 공대인이에요. 난 간혹 지기님 입에서 공학용어 나올때 깜짝 깜짝 놀랍니다.
  • giantroot 2009/11/19 10:32 # 삭제

    원문 관련해서 글 쓰다가 '내가 뭔짓하고 있는거지'하고 글 갈아 엎어버렸습니다. (+숙제;;) 정말 최근에 본 글 중에서 가장 어처구니 없었던 글이였습니다.
  • 석원 2009/11/25 00:11 #

    뭐 연금술도 있었는데 이 정도 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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