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들, 진짜 감사합니다. 복받으실거에요. 쌩유~)
시간 관계상 모든 노래들을 다 듣지는 못했고요. 그래도 구석구석 살펴볼수는 있었습니다.
사진이나 자세한 설명은 9월 9일까지의 엠바고 때문에 불가하니 양해해주세요. 꾸벅.
일단 전체적인 감상을 거칠게 적어보면,
1) 가장 중요한 구판과 신판의 음질차이: 일단 특별히 소리에 민감하거나 음악을 많이 듣는 분이 아니더라도 같은 노래를 1대1로 비교하면 차이는 금방 느낄 수 있을 정도입니다. 당연한 것일 수도 있고요. 악기간의 분리나 저음부의 명징함은 훌륭합니다. 특히 보컬의 선명함은 설명을 덧붙일 필요없이 그냥 확연히 다릅니다. 다만, 언론에서 떠드는 것처럼 비틀즈가 옆에 있는 것 같다. 존 레논이 살아돌아온 것 같다는 식의 칭찬은 잘 모르겠습니다. 워낙 익숙한 음악-소리들이고, 오리지널 마스터의 한계가 어쩔 수 없기 떄문이라고 생각되는데, 가슴이 막 콩닥콩닥 뛰는 그런 업데이트는 아닌 것 같습니다.
2) 첫 네장의 스테레오는 감동입니다. 특히 64년의 두장, 그러니까 "Hard Day's"와 "For Sale"은 완전히 새로운 앨범을 듣는 기분입니다. 87년 구판CD발매 당시 이 앨범들을 모노로 제작한 이유야 익히 알려져있지만, 아닙니다, 조지 마틴의 실수입니다. 이 앨범들은 스테레오로 듣는 것이 더 '재미'있습니다.
3) "Help!"와 "Rubber Soul"의 "65년 오리지널 스테레오 믹스"와 "87년 CD용 스테레오 리믹스"의 대결은 87년 믹스의 승리입니다. 캐피톨박스에 들어있는 65년 스테레오 믹스와 구판 CD믹스를 비교하면 분명히 65년 스테레오믹스가 더 우월하게 들렸는데 같은 리마스터링이라는 조건에서 비교하니 87년 리믹스가 더 우수합니다. 조지 마틴의 노력 인정.
4) 패키지: 스테레오 박스의 수납방식은 그냥... 뭐 그냥 별거 아닙니다. 자석을 쓰긴 했는데 그닥 고급스러운 느낌도 없고, 어떻게 보면 좀 엉성한 느낌도 듭니다. 추가된 DVD도 특별한 매력포인트가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박스와 추가 DVD는 5만원의 부가가치를 전혀 못합니다. 스테레오 버전의 경우 개별 앨범 구매가 정답입니다. (스테레오 박스 안의 앨범들과 개별 판매하는 앨범들은 100% 동일한 상품입니다.)
5) 디지팩과 부클릿: 지갑형 디지팩은 생각보다 튼튼하게 제작됐습니다. 일부러 험하게 다루지 않는 이상 CD가 쉽게 상처를 입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디지팩의 인쇄 퀄리티는 최상급이고 모든 디지팩 안팎에 새로 공개되는 컷들이 사용됐습니다. 압권은 새로 제작된 부클릿들입니다. 부클릿에 사용된 사진은 앨범 커버 이미지만 빼고 모두 지금까지 공개된 적이 없는 것들입니다. "화이트 앨범"의 꼴라쥬포스터는 미니어쳐 형태로 재현됐고 "Magical..."의 만화책도 완전하게 재현됐습니다.
6) 모노박스: 박스와 미니어쳐 LP커버 뿐만아니라 CD 자체도 일본산입니다. 결과물은 정말 예술의 경지입니다. 모노박스의 온라인 판매가 36만원은 퀄리티에 비하면 그리 비싼 가격이 아닙니다. 이건 말로 표현 못합니다. 9일 이후 인증샷들 올라오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모노박스의 음원들은 CD로는 거의 대부분 새로 공개되는 것들이라 음질은 크게 중요하진 않습니다. 비교대상도 없고요. 시간이 없어서 첫 네장의 구판CD 모노믹스와 리마스터링된 첫 네장 모노믹스의 비교는 못했습니다.
일단 생각나는 것은 이 정도입니다. ^^



덧글
mithrandir 2009/09/06 01:38 # 답글
스테레오 박스 모노 박스 모두 탐나지만,itunes 뮤직 스토어에 올라올 거란 루머가 꾸준히 돌고 있어서 참고 있습니다... 흑.
그래도 한장쯤은 패키지를 직접 소장하고 싶은데, 모노는 왜 박스로만 파는건지 원.
석원 2009/09/08 02:44 #
정작 애플 쪽에서 흘러나오는 소스들은 아이튠즈 포기하고 독자배포망 설립해서 서비스하겠다는 내용들입니다. 이유는 아이튠즈의 현행 가격이 너무 저렴(!)하다는 것.이 아저씨(와 미망인들)은 도대체 얼마나 더 돈을 벌어야 만족하겠다는건지...정말로 독자배포망을 꾸릴건지 아니면 아이튠즈 압박용 멘트인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암튼 조금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giantroot 2009/09/06 08:38 # 삭제 답글
오호 대체로 만족할 수 있는 퀄리티로 나오는가 보군요.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흐흐.
석원 2009/09/08 02:45 #
사실 "나와주시는 것만으로도 황송" 분위기가 너무 강했기 때문에 객관적인 평가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음반수집가 2009/09/06 17:45 # 답글
두근두근 쾅쾅
석원 2009/09/08 02:46 #
...목돈 쓰셨을텐데 가사경제에 부담은 없으셨는지요? 저는 카드결제를 위해 부업이라도 뛰어야 할 판입니다. 흑!
pennylane 2009/09/06 17:59 # 삭제 답글
모노박스가 상당히 만족스럽지만 굳이 꼽자면 2가지정도 아쉬운점이 있긴하네...하나는 나름 중요하다고 할수 있는데 말이지.
석원 2009/09/08 02:48 #
화이트의 시리얼 넘버는 매우 많이 아쉽지요.근데 나머지 하나는 뭐에요? 설마 하드데이즈의 커버 뒷면 색감과 감촉? 진짜 그거면 형하고 안놀꺼에요...
유투왕빠 2009/09/06 18:27 # 삭제 답글
오는 주말쯤이면 드뎌 저것들을 직접 만져볼수있겟군요.. 아.. 이번주 월,화,수요일이 무척 길게 느껴질거같네요..ㅎㅎ
석원 2009/09/08 02:48 #
미리 들어본 저는 흥미 급반감...이미 저의 안테나는 이미 밥 딜런의 크리스마스 앨범으로 돌아갔습니다.
죄다 2009/09/06 18:38 # 답글
별 상관없지만, 핫트랙스 무가지가 매달 초에 나오는데, 이번엔 비틀즈 땜에 박스판 나오는 9일에 볼 수 있답니다. 커버스토리가 비틀즈라서 그런다나.
석원 2009/09/08 02:49 #
흑백 사진 쓴 그거요? 이미 풀린 거 같던데요.
류사부 2009/09/06 21:02 # 삭제 답글
저도 오늘 친구가 구해줘서 들어봤습니다.확실히 그간 듣던거랑 다르더라구요..
박스 안사고 원래 낱개 살까 생각 중이었는데,
아무래도 낱개로 가야겠군요.
석원 2009/09/08 02:50 #
오호 현명한 선택!
찌르치르 2009/09/06 22:19 # 삭제 답글
오 석원님도 모노박스 + 낱장 스테레오로 가시는 건가요.
석원 2009/09/08 02:51 #
아니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선택을 하면 그렇다는거구요. 콜렉터라는 인간종은 이미 합리성과 이성을 상실한지 오래된 족속이지요. 그래서 이미 저는 박스 두개로 결재했습니다. 헐헐헐~
양고기 2009/09/06 23:54 # 답글
갑자기 뽐뿌가 팍 오는군요...ㅋ 9,10월달에 다른데 돈쓸때가 있었는데 스테레오 낱개라도 사야될 느낌인데요? ㅋ윽
석원 2009/09/08 02:52 #
사실 진짜 재미는 스테레오 낱개로 하나씩 사는 거지요.박스 두개 한꺼번에 배송은 솔직히 말하면 정육점에서 쇠고기 두근반 떼오는 그런 기분이 듭니다.
지기 2009/09/07 09:14 # 답글
모노박스는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저렇게 말하시니 또 끌리네요.... 전 일단 9월9일은 그냥 패쓰하고 천천히 여유있게 장만해야 겠어요. 그나저나 언제쯤 시간 여유가 있으실려나요.
석원 2009/09/08 02:53 #
너무 여유부리면 품절 되지롱~미국 쪽은 모노박스 조기 품절사태로 지금 캐난리법석.
ENTClic 2009/09/07 21:56 # 삭제 답글
이런..저도 모노박스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가 결국 이 글 보고 오늘 모노박스로 결제하고 말았네요..ㅠㅠ스테리오는 나중에 천천히 낱장으로 하나씩 구입해야겠어요^^
석원 2009/09/08 02:53 #
가장 이상적인 구매 패턴이실지도 모릅니다.모노박스 보시면 감동하실겁니다.
국화 2009/09/08 01:43 # 답글
모노박스! 모노박스! 비틀즈박스셋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입니다 .그나저나 정말 언제쯤 시간 여유가 있으실려나요 . 보고싶습니당
석원 2009/09/08 02:54 #
아니 이런 멘트를 날리시면 총각 가슴이 마구 설레여요. (모노박스 따위가 다 무어람... ^^;;; )
짜짜라 2009/09/08 12:07 # 답글
자금이 풍족하지 않아서 플리즈플리즈미, 비틀즈포세일, 윗더비틀즈, 옐로우섭마린, 페스트마스터 빼고 질렀습니다.안 산것들은 일단 다운 받아서 들어봐야죠. ㅡㅡ;
석원 2009/09/10 01:07 #
안목이 있네요. 포세일이 1차구매에서 제외된게 좀 아쉽지만.
sb 2009/09/08 18:27 # 삭제 답글
크으.... 엄청나게 고민하다가...이 포스트를 보고 못 되게도;
누나 검정 박스, 나 하얀 박스 하나씩 사자. 내 게 더 비싸니까 손해는 아니잖아 ㅋㅋ
라고 꼬드긴 끝에. 방금 그래24에서 질러버렸습니다.....
작년 이맘 때 일본에서 Denon 무슨 7000 헤드폰 시청했다가
케감동하고 정말 환율이 1600원만 아니면 비록 9만엔이 넘는 가격이더라도
집어갈텐데...... 매장에 세 번 들르며 고민하다가 포기하고 왔는데
올 가을에 다시 가서 이번엔 집어오고야 말겠습니다.
그리고 제 하얀 박스를 뜯는 거에요!!!!!
석원 2009/09/10 01:08 #
핸드폰이 9만엠이 아니라 헤드폰이 9만엔이로군요. 저라면 비슷한 가격대의 스피커를 한세트 구입하겠습니다. 물론 그럴 돈도 없지만. 헐헐 T_T
Beatles 2009/09/08 23:28 # 삭제 답글
http://www.ptrob.com/Music/Beatles/Stereo_vs__Mono/body_stereo_vs__mono.html비틀즈는 당연하게도 미국이나 영국에 골수팬이 넘쳐나서 (사실 거의 세대를 초월해 거의 전국민이 사랑한다지요..ㅎ) 스테레오 모노 선택할 때 참고하려고 해외 사이트를 좀 뒤져봤는데, 예상대로 비틀즈 모노와 스테레오 논쟁과 정보들이 오래전부터 최근것까지 셀 수 없이 많더라구요ㅎ 쓸만한 글 하나 링크해 드립니다. 전 이거 읽고 모노 선택했네요ㅎ 물론 필자는 진정한 비틀즈 팬이라면 format이 중요한게 아니라 듣는 것만으로 행복을 느낄 것이라 하는 중도적 입장입니다만;
석원 2009/09/10 01:10 #
저는 굳이 택하라면 스테레오입니다. 이유는 다음 기회에~(물론 기약없는 다음임다. 히히)
안습쓰나미 2009/09/10 00:48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비틀즈 박스셋 고민고민하다 석원님 블로그 자주 들어와서 구경하게 됐는데우선 부럽네요 ㅠㅜ 둘다 손안에 들어오셨다니....
전 아직도 고민중인데, 어떤 조합이 최고일지 모르겠네요
역시 모노 박스에 옐로 섭마린 애비로드 렛잇비 낱개 구입이 ......?
소장용도 그렇지만, 일단 감상에도 좋아야하니, 모노와 스테레오의 차이점은 알지만,
이번 리마스터에서 크게 차이가 있나요? 음 제말은, 스테레오가 감상하기에는 훨씬 낫다라던지, 모노와 스테레오 속의 부클릿의 차이점이라던지, ㅠㅜ
죄송스럽지만 이 갈대같은 한번에 휘어잡을수 있을만한 답변 부탁드려요 ^^;
둘다 구매하십시오 라는 답변 외의 답변을;;;;
석원 2009/09/10 01:20 #
일단 어떤 환경에서 음악을 들으시는가를 알아야하는데요, 리핑해서 아이팟에 넣으실거라면 당연히 스테레오구요, 포터블 CD플레이어에 주위 눈치때문에 볼륨도 제대로 못올리는 환경이시라면 모노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고요, 꽤 쓸만한 콤포넌트에 볼륨도 어느 정도 잡을 수 있다면 스테레오가 낫구요, 천만원대 이상의 시스템을 갖춘 오디오 매니아시라면... 그 정도 경제력에 닥치고 무조건 박스 두개 구매구요. ^^;;음반을 콜렉션 의미로 구매하시는 것이 아니라 말그대로 음악이 모든 것!이라고 생각하신다면 고민없이 스테레오로 가시는 것이 현명합니다.
그리고 모노박스는 오리지널 앨범의 발매당시 형태를 재현한 것으로 앨범별 부클릿은 안들어있습니다. 대신 박스안에 약간 도톰한 책자가 부록으로 들어있습니다.
안습쓰나미 2009/09/10 11:24 # 삭제 답글
아 답변 감사합니다 ^^둘중 하나를 오랫동안 고민을 했더니 ....
저같은 사람은 아무래도 둘다 지르게 되는가봐요 능력은 없지만..
모노세트에 , 스테레오는 박스+DVD가 5만원이상의 가치는 없다고 판단, 낱장 구입으로
마음을 굳히고 있습니다
근데 여러 사이트들이 품절이 뜨고 있는 상태라 똥줄 타는 중이네요
한 사이트에서 재고가 있다는 연락을 받아서 오늘 결제할려고 생각중인데
퇴근후 집에 가서나 결제 가능할듯해서...그 사이에 누가 집어갈까봐 일도 손에 안잡히네요 ;;; 학생이라면 조퇴나 땡땡이 하겠지만 직장인들은 그것도 안되는군요 ㅠㅜ
석원님 블로그에서 많은 도움 얻고 갑니다 자주들릴게요
석원 2009/09/11 01:01 #
무사히 입수하시기를!
안습쓰나미 2009/09/10 13:27 # 삭제 답글
아 그리고 스테레오를 낱장으로 전부 구매한다고 했을때...past masters를 사야할 필요가 있을까요? 음원이 정규음반의 것들과 다르진 않죠?
그냥 수집의 의미에서 사는건가...
석원 2009/09/11 01:05 #
"Past Masters"는 오리지널 앨범 13종에는 포함되지 않은 비틀즈 트랙들, 그러니까 싱글로만 발표했던 트랙들을 모은 것입니다. 앨범으로서의 독자성은 많이 떨어지지만 풀세트를 갖춘다라는 의미에서는 필수요소입니다. 가령 Hey Jude나 I Wanna Hold Your Hand 같은 곡은 오리지널 앨범에서는 찾아볼 수 없고 "Past Masters"를 구입해야 합니다.("1"앨범이라는 대안이 있기는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