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이야기 다섯개 by 석원

1. 이로써 본 블로그는 지난 일주일간 지속된 "비틀즈 카탈로그 재발매 발표 기념" 비상 체제를 마감하고 다시 노멀한 라이프로 돌아갑니다.

그런 의미에서 기념촬영.


새로 들어오는 소식이 있으면 그때 그때 올리겠습니다.


2. 며칠 전 교보에 갔더니 쓰로빙 그리슬Throbbing Gristle"20 Jazz Funk Greats"를 분석한 책이 있더군요.

이 앨범에는 추억이라고 할 것까진 없지만 독특한 기억이 있습니다.

처음 이 음반을 봤을 때, 당연히 이 밴드가 누구인지에 관한 정보는 전혀 없었고, 커버가 상당히 맘에 들었습니다.

특히 맨 왼쪽의 처자, 딱 내 스탈이야. *^^*

그런데 선뜻 구입하기가 뭐한 게, 앨범 제목은 아주 재지jazzy한 훵크funk의 명곡 스무개를 모아놓은 듯 하지만 밴드 이름은 무슨 헤비메틀 팀 같고(나중에 영어사전 찾아보니 "떨리는 연골"), 정작 커버에 담긴 면상들은 전형적인 스웨디쉬 팝 그룹이니 이거 뭐하나 제대로 일치하는 게 없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커버 뒷면이...

(헉!...)

사진이 작기에 망정이지 이거보다 더 선명한 사진을 올리면 이 포스팅은 음란포스트로 신고됩니다.

나중에 밴드의 정체(?)를 알고나서 그 때 구입하지 않아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음반수집할 때 커버만 보고 모험해 보는 것도 재미의 하나지만, 이런 대놓고 낚시질에 안걸리게 조심해야 합니다.


3. 요새 아마존 패키지는 광고도 하더군요. 예전부터 했는데 제가 몰랐던 것인지도 모르지만, 기억에 작년까지는 없었던 듯 합니다.


전국노래자랑에 나와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한국을 자주 찾아오는 제이슨 군이 광고의 주인인데, 돈 내고 구입한 패키지에 '위 스틸...' 이딴 문구를 넣는 센스는 참!


4. 나름 중요한 뉴스인데 모조Mojo 이번 호를 보니 스톤 로지스Stone Roses 데뷔앨범의 20주년 기념판이 작업 중이라고 합니다.

총 3장으로 구성되는데 각각 본 앨범의 리마스터링판, 싱글 B사이드 모음, 데모 모음입니다. 리마스터링은 오리지널 프로듀서인 존 렉키John Leckie이안 브라운Ian Brown이 맡았습니다.

생각해 보니 10년 전에는 10주년 기념판이 나왔었지요. ...사야하나?


5. 최근작들을 몇장 들었습니다.

12월주의자들The Decemberists"The Hazards of Love"는 정말 훌륭했습니다. 마음 속으로 기립박수를 쳤습니다.

언제적고메즈Gomez"A New Tide"는 평론가들에게 원투스트레이트로 두들겨 맞고 있던데 저는 2009년 베스트 후보로 올릴 만큼 좋았습니다.

예에에~Yeah Yeah Yeahs"It's Blitz!"도 수작입니다. 전작보다 뛰어납니다.

털 왕복실 짐승들Super Furry Animals"Dark Days/Light Years"는 매우 잘 만든 앨범임은 분명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썩 맘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그외 별로였던 앨범들은 공개 안합니다.


덧글

  • 지기 2009/04/15 00:31 #

    Throbbing Gristle , 저 마님도 저리 차려입으시니 상당히 매력적으로 보이는군요;;; 큰 사진으로 보면 뒤에 흰재킷 입은 양반 눈에서 풍기는 검은 아우라를 느낄 수 있을꺼 같아요 ;;
  • 석원 2009/04/16 02:14 #

    눈만이 아니라 온 몸으로 검은 아우라를 내뿜는 기인이시지요...
  • giantroot 2009/04/15 01:14 # 삭제

    스로빙 그리슬은 참 그렇죠... 앨범 명들이나 퍼포먼스들도 정줄 로그아웃 하기 충분 하다는;;;

    오늘 음반점 가서 스톤 로지즈 1집 업어올까 고민했는데, 안 하길 잘했네요. 20주년 기념판으로 가야되겠습니다.

    예예예스 신보는 어제 주문 넣었고, 12월주의자는 음... 라이센스가 나오질 않았네요 (...) SFA는 [온 세상을 울려라] 앨범을 미친듯이 좋아했는데 이번건 어떨지 모르겠네요. 고메즈는 아웃 오브 안중 (...)
  • 석원 2009/04/16 02:15 #

    확실이 이 밴드는 절대 제 취향이 아닙니다.

    아니 왜 고메즈를!
  • 유로스 2009/04/15 10:12 #

    디셈버리스츠 저도 들어봐야 하는데, 훌륭하다 하시니 기대됩니다
  • 석원 2009/04/16 02:15 #

    기대하셔도 좋습니다...라고 말했다가 실망하시면 제가 책임져야 하는건가요? ^^;;
  • 죄다 2009/04/15 21:29 #

    스톤 로지스 10주년 앨범 있는데, 또 사야겠군요. -_-; 벌써 10년이 되는군요.
  • 석원 2009/04/16 02:18 #

    그게 벌써 20년 전이라는 것도 참... 그렇고,

    그런데 이 앨범이 1990년 7월에 서울음반을 통해 국내발매됐었다는 사실을 모르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더군요.
  • 통과 2009/04/16 06:38 # 삭제

    이 포스팅을 보고 유도부(?youtube)에 가서 '떨리는 연골'이 어떤 음악을 하는지 들어보았습니다........제 취향은 록입니다. 그것도 기타, 드럼, 베이스로 깔끔하게 이루어진 록을 좋아합니다. 킨은 음악이 좋아도 기타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구입하는 않는 사람입니다...........유도부 간 김에 슬레이어를 찾아보았습니다. 제 귀에는 슬레이어는 음악으로 들리는데 '떨리는 연골'은 아무리 들어도 기계음으로 들립니다.
  • 석원 2009/04/17 13:17 #

    어떤 사람의 귀에는 슬레이어는 소음이고 손담비는 음악으로 들리겠지요. 어떤 사람 귀에는 비틀즈는 소음이고 그레고리안 성가는 음악으로 들리겠지요. 어떤 사람 귀에는 송대관은 소음이고 크라프트베르크는 음악으로 들리겠지요.

    아아, 음악이란 도대체 무엇인가요? 정말 모르겠어요. TT
  • skeifks 2009/07/11 13:25 # 삭제

    너무 이상해
  • 석원 2009/07/14 00:21 #

    위의 커버요?
  • 딜런 2014/09/28 08:30 # 삭제

    20 Jazz Funk Greats 명반이긴 한데 ㅋㅋ
  • 석원 2015/02/15 04:52 #

    명반이라고들 하지요. 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그나저나 닉네임이 너무 매력적이신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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