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매카트니, '41년 전의 아방가르드 녹음 공개할까 말까?' by 석원

외신을 보니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가 비틀즈의 미공개 트랙인 'Carnival of Light'의 존재를 확인하고 이를 공개할 계획이라는 말을 해 화제인 모양입니다.

그런데 이거 이미 6년 전인 2002년에 폴 매카트니가 존재를 확인했고 상업적으로 발매하겠다고 해서 이목을 모았었습니다.

그런데 NME조차도 이 사실을 까맣게 잊어먹고 이런 기사를 날리네요. --;;

아무튼 이번엔 '진짜로' 발매 했으면 좋겠습니다. 정식 발매되면 비틀즈 노래 목록도 오래간만에 업데이트 되겠네요. 이걸 과연 비틀즈 트랙이라고 불러도 될지 잘 모르겠지만요.

6년 전에 관련 소식이 떴을 때 썼던 글입니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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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만에 공개되는 비틀즈 트랙
2002/09/16

수없이 많은 부트렉으로 제작되었던 BBC창고의 비틀즈 녹음들은 이미 정식으로 발매된지 오래되었다. 애비 로드 스튜디오에서의 비틀즈의 7년간의 행적들 또한 6장의 CD에 담겨 공개되었다. 옐로우 서브마린의 잘려나갔던 장면들 또한 복원되었으며 10시간분량의 비틀즈 다큐멘터리와 성경책만큼 두꺼운 비틀즈 전기도 세상에 나왔다. 또 무얼 바랄게 있을까?

속단하기엔 이르다. 지금껏 많은 사람들이 결코 들을 수 없을 것이라고 여겼던 '잃어버린 비틀즈 트랙'이 드디어 세상에 공개된다.

비틀즈가 페퍼상사를 녹음하고 있던 67년 만들어진 이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음악은 carnival of light이라는 의미심장한 제목이 붙여졌다. 16분 분량의 테잎은 언더그라운드 페이퍼의 시조뻘 되는 "인터내셔널 타임스"가 런던의 유명한 UFO클럽에서 개최한 14 Hours of Techni-colour Dreams라는 싸이키델릭 페스티벌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연주되었다. 그러나 정작 페스티벌에 얼굴을 내민 것은 존 레논이었으며 페스티벌을 기록한 필름에는 67년도의 전형적인 존 레논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 페스티벌에는 신인티를 벗지 못한, 그러나 음악은 이미 세상을 놀라게 할만한 "핑크 플로이드"도 참가했다. 그들이 페스티벌에서 연주한 긴시간의 연주는 음반으로 발매되었다.)

그러나 축제가 끝난 후 아무도 테잎의 행방을 알지 못했다.

Million Volt Light and Sound Rave의 포스터.
RAVE라는 단어 밑에 폴 매카트니의 이름이 보인다.

그후 20년이 지나 저명한 비틀즈 스콜라인 마크 루위슨이 애비 로드의 창고를 모두 뒤져 비틀즈의 역사를 재구성할 때 그는 이 트랙에 대한 어떠한 기록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는 이 작업을 위해 수차례나 폴 매카트니와 인터뷰했으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테잎의 행방을 추적하지 않았다. 그는 20분이 넘는 잼세션 형태를 띤 헬터 스켈터의 첫번째 버전의 테잎을 녹음 직후 폴 매카트니가 가져가 지금까지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책에서 밝혔으나 어찌된 이유에서인지 카니발 오브 라이트는 "녹음이 지워졌거나", "영원히 분실"된 듯하다고 적었다. 그리고 모두들 그렇게 믿었다.

비틀즈의 거의 모든 스튜디오 녹음들이 심지어는 개인이 보관하던 홈 레코딩까지도 모두 부트렉으로 제작되어 왔기 때문에 이 트랙이 부트렉으로 한번도 공개된 적이 없다는 사실은 그러한 믿음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지난 해 폴 매카트니는 한 인터뷰에서 자신은 이 곡을 앤솔로지 씨리즈에 삽입하고 싶었으나 죠지가 반대하였다는 사실과 이제는 이 곡을 린다 매카트니가 남긴 사진들로 만든 단편영화의 사운드트랙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랫동안 잊혀졌던 트랙은 다름아니라 폴 매카트니 자신이 보관하고 있었던 것이다.

영화의 사운드트랙으로 다시 태어날 이 곡이 음반으로도 발매될지의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하지만 발매하는 것이 현명한 결정일 것이다. 이 곡은 비틀즈 부트렉 제작업자들의 마지막 소원이었다. 왜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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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슨이라고 읽음)들이 폴 매카트니의 개인 작품을 '비틀즈'이름으로 발표하는 것을 거부했기 때문 & 상업성이 없다는 음반사의 충고로 보여집니다. 참고: http://soundz.egloos.com/4736471 4) 그 외에 가능한 비틀즈 상품들 에... 저도 궁금합니다. "Abbey Road"가 발매 40주년이지만 애플은 "페퍼상사"와 "화이트앨범 ... more

덧글

  • 간달프 2008/11/18 12:08 #

    ......영감태기 거 좀 빨리 꺼내주지는;ㅁ;
  • 석원 2008/11/18 13:57 #

    폴 매카트니의 음반 라이브러리엔 어마어마한 것들이 굉장히 많을 겁니다. 어쩌면 외계인이 부른 비틀즈 노래라든가...
  • giantroot 2008/11/18 16:37 # 삭제

    왠지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는 음악일 것 같습니다;;;;

    여담인데 'Carnival of Light' 기사에 네이버 뻘플들은 여전하더군요.
  • 석원 2008/11/18 23:26 #

    어쩌면 오노요코 여사의 음악이 감미롭게 들릴만큼 괴이한 사운드 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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