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아닌메모] 콜드플레이의 "인생 만세! 혹은 死神의 모든 친구들"
2008년 상반기 락동네 최고의 화제작 콜드플레이Coldplay의 "Viva la Vida or Death and All His Friends" 뒤늦게 들었습니다.

밴드는 영국인들, 커버는 프랑스 그림, 타이틀은 에스빠냐어.
진정한 유럽통합의 락


1) 다 듣고 나서 제일 먼저 든 생각, '"Unforgettable Fire"는 진짜 브라이언 이노 앨범이구나...' ^^;


2) 이 앨범이 2008년 최고의 락 앨범이라고 아직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베스트 10, 아니 베스트 5 안에 들어간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을 듯.

전작에 비해 확 달라진 콜드플레이의 스타일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릴 테니 뭐라 말하기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의 콜드플레이 앨범 중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확실한 건 U2가 "Unforgettable Fire"를 기점으로 포스트펑크밴드에서 스테디엄콘서트밴드로 환골탈태했듯이 "Viva la Vida"도 콜드플레이의 변신이 아니라 '진화'를 상징하는 증거가 될 것임.


3) 반면, 이게 콜드플레이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트래비스 이후의 메인스트림 락(=밴드 락?)을 들을 때마다 느끼는 '좋긴 하지만 어디선가 한번 들어본 것 같은' 사운드는 이 앨범도 마찬가지.

그러니까 레디오헤드가 유사 프로그레시브로 전향한 이후의 'Rock'은 죄다 동어반복이라는 느낌. 서구대중문화는 이제 한계에 봉착한 것일까요?


4) 앨범의 베스트 트랙은... 음, 고르기가 정말 어려운데, 타이틀 트랙인 'Viva la Vida'도 정말 좋지만 하나만 꼽아야 한다면 '42'. '42'에서 'Lovers in Japan'으로 이어지는 배치도 참으로 탁월한 선택.

워스트 트랙이라기보다는, 리스트 훼이버릿(영어몰입!) 트랙은 'Cemeteries of London'.


5) 한국 한번 안 오나? 올 여름은 내가 돈이 없고 내년 여름에 공연하러 오면 참 좋겠습니다.

이번에 알았는데 콜드플레이 멤버들이 모두 나보다 어립니다. 젠장!

이 친구들은 군대도 안가면서 스물다섯만 넘으면 얼굴로 나이가 판별이 안 됩니다.


6) 여기서 반전,

아니 어떻게 이 정도 레벨의 음반이 국내발매도 못하고 수입대체라니...

인구 2천3백만의 대만도, 인구 천6백만의 칠레도, 인구 꼴랑 4백2십만의 뉴질랜드도 국내발매했다는 데,

인구 4천3백만에, 세계 13위 경제대국에, OECD가입국인 한국은 '수입발매'.

우리나라 직배사들은 업종신고를 '음반제작판매'가 아니라 '잡화수입'으로 바꿔야 할 듯. 쩝.

by 석원 | 2008/07/03 22:49 | -review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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