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의 박스세트 (2)]
도대체 이걸 왜 하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2012년도 한달이 다되어가는 시점에서 시도하는 2011년의 박스세트 다시보기입니다.
두번째로 고른 것은 스미스The Smiths의 "Complete"입니다.

이 기획은 기본적으로는 리마스터링 음원으로 구판을 대체하는 것인데, 물론 자니 마Johnny Marr의 지휘로 이루어진 사운드 업데이트는 그 자체로 이 기획의 가치를 보증하긴 합니다만, 콜렉터의 입장에서 먼저 눈길이 가는 것은 패키지입지요.

사실 살려고 해서 산 박스는 아닙니다. 가을에 일본 갔을 때 마침 타워레코드의 포인트 천몇점 정도가 소멸직전이었습니다. 그래서 비치 보이스The Beach Boys의 "SMiLE" 2CD 버전을 사려고 했는데 이런! 막상 타워에 가보니 '발매연기'! 대안을 찾다보니 눈에 들어온게 스미스의 "Complete"였습니다. 발매 사실은 알고있었지만 큰 메리트가 없다고 판단해서 유보했는데 5천엔정도로 가격도 싼편(?)인데다가 어쨌든 써야 하는 포인트도 있어서 잠시 고민하다가 구입했습니다.
호텔에 와서 패키지를 열어보고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유럽판이라 별 기대를 안했는데, 그래도 이 친구들 최근 몇년간 일본산 LP미니어쳐에 꽤 자극을 받았는지 나름 정성을 들여 오리지널 앨범의 LP패키지를 재현하려고 노력했더군요.

가격을 생각해보면 구성은 단촐할 수밖에 없습니다. 박스와 얇디얇은 부클릿을 제외하면 8종의 앨범이 구성의 전부입니다.
그러나 개별 앨범을 보면 우선 흉내만 낸 기존의 유럽식 LP미니어쳐와 다르게 원래 LP커버의 비율이나 제작방식을 거의 흡사하게 재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리지널 LP의 이너슬리브를 모두 재현하고 있습니다.

라이브 앨범인 "RANK"의 경우에는 미니포스터까지 재현하고 있습니다.

이게 다가 아닙니다. 일본판에서나 볼 수 있었던 오리지널 앨범의 홍보스티커까지 그대로 재현한 것을 보면 꽤나 정성들여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일본친구들이라면 이걸 그대로 붙이지 않고 별도로 패키지 안에 제공하겠지만 말입니다. ^^;;;

저는 앞서 말한 이유 + "The World Won't Listen"과 "RANK" 두 종의 앨범이 없었기에 별 고민없이 구입할 수 있었지만 이 박스에 포함된 앨범 8종을 이미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사실 구입이 망설여질 수 밖에 없습니다.

다행히 국내 수입가격도 상당히 저렴하게 책정되었습니다." 500일의 섬머"의 주인공들 정도만큼은 아니더라도 스미스의 음악이 자기 인생에서 꽤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고 믿는 분이라면 출혈을 해서라도 구입할 만한 기획입니다.
뭐 정 부담스러우시다면 모리씨선사의 가르침을 따라 숍리프팅을 실천하시는 방법도 있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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